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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마케팅 도전기/추천 콘텐츠

[마케팅 추천 도서]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by 볼로니 2020. 8. 14.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_김동욱

 

 

사실 저자의 정보를 하나도 모르고 강렬한 표지와 책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인데 읽다 보니 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인 김동욱 작가는 광고 쪽에서는 엄청난 업적을 이룬 사람이었다.

 

그는 대기업에서 17년 동안 광고 기획을 맡아 굵직한 광고를 만들다가 감 떨어지는 아재가 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직접 마케팅 회사를 차려버린 사업가이자 광고 전문가였다.

 

전통적인 마케팅만 해왔던 `라떼는 말이야` 세대가 회사를 나와 이제는 주 소비층이 된 밀레니엄 세대와 정면으로 맞닥뜨렸을 때 느꼈던 낯섦이 잘 느껴졌다. 그가 처음 회사를 세우고 첫 고객이었던 한 스타트업의 광고를 만들었을 때 돌아오는 대답이 죄다 `요즘 감성이 아니에요.`, `올드해요.` 같은 부정적인 것이었으니 자신을 트렌드 리더라고 굳게 믿었던 그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이 일화를 시작으로 그의 밀레니엄 세대 관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나는 내가 밀레니엄 세대이면서도 내 세대가 뭘 좋아하는지, 어떻게 해야 이들을 사로잡아 기꺼이 지갑을 열게 할 수 있을지 깊게 고민해보지 않았다. 나에게는 너무나 당연해서 오히려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그가 기성세대(?)의 시선으로 콕콕 집어줬기에 나도 밀레니엄 세대를 이해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그의 경험들을 읽어보니 왜 그들이 밀레니엄 세대를 이해하기 힘들어했는지 약간은 알 수 있었다. 시대의 상황을 바탕으로 한 세대의 특성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가 스스로 꼰대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만큼 자유로운 밀레니엄 세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책 곳곳에 묻어난다. 그래서 그런가 이해받는 느낌이 들어서 불편하거나 공격적인 느낌을 하나도 받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먼저 하는 것이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낫다.` 나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한다면 한 사람의 사랑도 얻을 수 없다.` 등 사실 다른 마케팅 책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원리원칙들도 많아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가득 찬 책이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러나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예시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들을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느낌으로 풀어내니까 다른 어떤 책 보다 잘 와 닿았다. 

 

 `90년생이 온다`라는 요즘 핫한 책도 읽었는데 그 책보다는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가 좀 더 자신의 경험과 엮어서 설득력과 흡입력 있게 읽을 수 있었다. 배달의 민족 마케터가 쓴 책 `마케터의 일` 같이 가볍고 쉽게 읽혀서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는다고 새로운 세대에 대한 분석을 완벽히 끝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마케팅에 빼놓을 수 없는 밀레니엄 세대를 깊이 이해하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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