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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마케팅 도전기/추천 콘텐츠

[마케팅 추천 도서] This is Marketing / 이것이 마케팅이다

by 볼로니 2020. 7. 31.

 

 

This is Marketing / 이것이 마케팅이다.

 

_세스 고딘

 

 

 

나는 예전부터 '마케팅'의 뚜렷한 정의가 궁금했었다. 회사나 사람마다 마케팅을 정의하는 게 조금씩 달랐기 때문이다. This is marketing이라는 대담한 제목을 가진 책을 보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읽어 내려갔다.

 

제목부터 그렇듯 내용도 엄청나게 직관적인 문장들로 가득 차 있었다. '쓰레기를 팔지 말라' 던가, '당신이 섬기고자 하는 사람의 내러티브에 공감할 의지가 없는 마케팅은 도둑질'이라고 하는 등 아주 그냥 뼈 마디마디를 후두려 때리는 문구가 많았다. 나는 저 문장에 공감이 가기도 하고 바로바로 읽히는 쉬운 문장을 좋아하므로 술술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 중 하나인데, 가장 고객과 가까이서 소통하는 사람이 마케터인데 정작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다가왔다. 솔직히 나도 좀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항상 광고보단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들이는 편인데 막상 내가 마케터가 되니까 많은 소음 중에 내 목소리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정말 이 책 말마따나 핵심 타겟에 집중해서 그들을 감동시키는 방법으로 가는 것이 내 가치관(?)과도 맞고 좋을 것 같다.

 

 

 

2차 개인 과제할 때 타겟팅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인구집단이 아니라 심리 집단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해서 나름대로 세계관을 짰는데 안 했을 때보다는 광고 소재나 타겟 정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1. 나의 제품은 _________ (을/를) 믿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2. 나는 _________ (을/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할 것이다

3. 내가 만드는 제품을 쓰면 ________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마케팅을 하기 전에 꼭 생각해봐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내가 읽은 몇 권 안 되는 마케팅 책에서 한 목소리로 말했던 것은,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서비스보다는 정말 내 서비스를 필요로 할, 자신이 섬길 사람이 누구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른 말로 바다가 아니라 수영장에 변화를 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내가 요새 애용하는 창업 관련 뉴스레터가 있는데, 항상 알차고 따뜻한 내용을 담은 뉴스레터로 내가 지불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달해준다. 이 구독 서비스엔 현재 800명가량의 구독자들이 있고 어떻게 보면 작은 수지만 변화를 시작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런 진정성 있는 마케팅의 힘을 강조하고 또한 자세한 케이스 스터디를 제공하여 명확한 길을 제시해준다.

 

 

저자는 '사람들은 25mm 드릴을 원하는 게 아니라 25mm짜리 구멍을 원한다.'라는 하버드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사실은 그 구멍을 이용하여 선반에 물건을 걸었을 때의 뿌듯함과 가족으로부터 받는 존중감을 원하는 것이라고 25mm 구멍보다도 한 발 더 나아갔다.

 

 

내가 취업 스쿨 광고를 만들었을 때 썼던 카피, '엄마 먹고 싶은 거 다 골라, 나도 이제 취업했어'는 바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었다. 취업 자체보다 내가 취업해서 행복해하는 가족들을 보고 싶은 것이다. 결국 취업이란 것도 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하는 생계 활동이니까. 

 

 

아직도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지만 이 책을 읽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변화를 만드는 것이 바로 마케터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왕 변화를 일으킨다면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가진 변화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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